30일 새벽 대한민국 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인 김규진 님과 김세연 씨가 딸을 출산하였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규진씨와 세연 씨의 딸 '라니'(태명)가 태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부부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한 후,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이후 두 사람은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하려 했지만, 구청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실패하였으며, 규진 씨는 지난해 2022년 12월 벨기에의 한 난임 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정자 공여 시술을 시도했지만 법률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어 국내 시술을 포기했었습니다.
이들의 결혼 과정은 2020년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라는 에세이로 출가노대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두사람의 딸 '라니'는 세연 씨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해당 병원의 사내 소식 아림 게시판에서 부부의 출산소식을 축하해 주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부부는 아직 두 사람을 바라보는 차갑고 싸늘한 시선이 존재하지만, 법적 부부 관계를 인정받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또, 세연씨는 통화에서 "규진이의 건강에 이상 없이 아기가 잘 태어나서 너무 기쁘다." "지금 일하는 병원에서도 모든 사람이 우리 부부를 서로의 배우자이자 보호자로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동성 부부도 출산하게 된다면 우리와 같이 따뜻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한국에서는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육아 휴직, 출산 휴가 같은 혜택을 지원받기 어렵습니다.
또한 부모나 부부로서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습니다.
임신 출산을 한 김규진 씨는 라니의 법적인 부모가 가능하지만 세연씨는 법적으로 라니가 딸이 될 수가 없어 안타까움을 보였습니다.
뉴스 본문
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딸 출산... "예쁘게 키울게요"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3083102109919731002&ref=daum